탐험가 ian 의 자전거 들고(?) 뉴질랜드 여행하기(6편)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식당에 사람이 많아 일단 텐트 먼저 걷고 밥을 하는데 빵을 너무 많이 구웠나봐여.
배터지는지 알았네여 ㅜㅜ. 이제까진 잼만 발라 먹었는데 어제 마트에서 빵에 발라먹는 살로몬 통조림을 보고 이거다 싶어 사다 먹었는데 훨씬 낫네여.

밥을 먹고 짐을 다 챙기고 출발 하려고 가민을 찾는데 헉... 없어여...
포장한 가방을 다 뒤져도 없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제 버스에서 고도가 얼마나 되는지 볼려고 핸들바백에 넣었는데 차에서 내려 숙소 오는데 어디선가 흘렸나바여.
아침부터 isite 가서 물어 보고 동네 한바퀴 돌았는데 못 찾았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출발 합니다. 어찌나 짜증 나고 열받던지 자전거 타면서 토했네여.
경험해 보셨나여. 토하면서 자전거 타기...
어쩌나여... 칠칠치 못한 제 잘못 인걸. 최신형 가민810을 사서 몇번 못쓰고 잊어 버리다니.
이렇게 슬픔을 안고 가다보니 점심때쯤 찰스턴에 가니 카페가 보입니다. 당연히 들어 가야겠져?
커피와 쉐이크를 시켜 폭풍 흡입 하는데 자전거 여행 커플이 카페로 옵니다.
이분들은 어제 이근처에서 자고 동굴탐험 액티비티를 하고 왔다고 합니다. 가벼운 인사를 하고 패니어 색깔과 브랜드, 고글 브랜드가 셋이 같아 서로 좋아 하며 사진찍고 하다가 이분들이 먼저 출발 합니다.
자신들은 속도가 느리다는 말을 남긴채.

"ㅋ 금방 따라가 주겠어."

곧 저도 출발 하고 얼마 가지 않아 다시 그분들을 만나 뒤따라 갑니다.
그런데 오후부터 업힐의 시작 입니다. 시작 정도가 아니고 6시간 정도는 계속 롤러코스트 네여.
올라가면 내려 가고 내려가다 보면 앞에 보이는 오르막... 계속 반복 입니다.
오르막도 정도가 있지 산을 몇개나 타는지 모르겠네여.
언제나 좋은 경치엔 업힐이 필수 같습니다. 높이 올라가야 멀리 넓게 보이닌깐요 ㅜㅜ
자 사진 대량 살포 입니다 ~~~


여행동안 제가 즐거 먹은 커피우유 입니다. 시원한 이 음료를 먹으면 당분 보충도 되고 아주 그만 입니다.
보일때마다 사먹은거 같네여.








같이 다닌 헝가리 친구들. 둘은 신혼 부부다. 신혼 여행으로 세계일주 한다고 합니다. 대단한 커플들.
업힐 올라가는 능력은 엄청 납니다 따라 다니다가 저 죽을뻔 했어여. 아마 혼자 이날의 업힐을 만났다면 끌바도 마니 하고 욕 엄청 했을거예여. 그런데 역시 힘들땐 동료가 있어야 하나바여. 이친구들이 있으니 힘들어도 오버스펙을 낼수 있었고 힘들때면 뒤에서 손으로 밀어 주기도 하면서 격려도 해줬어여. 이날 저의 업힐 능력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게 됩니다. 이후 여행에 큰힘이 되었고요.



내리막에선 저 자전거가 엄청 빠르고 안정적으로 가더라고여. 오르막도 쉽게 오르는거 같던데... 탐나기 시작합니다





해변가 경치 좋은 곳은 항상 쉬었다 갑니다. 여기서 부터 절경이 시작 되었는데 어찌나 멋지던지.
영화속에 들어온 느낌 이랄까? 반지의 제왕 영화속에서 자전거 탄달까?
이건 실제 안보면 말로는 느낌을 전달 하기 어렵네여. 제평생 잊지 못할거 같네요...







포동포동한 저의 모습 입니다. 지인들은 여행후 살이 쏙빠져 올것이라 생각 했겠지만 더 찌는거 같기도 하고 ㅋㅋ









우리가 신기 하신지 지나가는 분이 말을 걸어 얘기중 입니다.
저는 말할수가 없었어여... (영어가... ㅜㅜ)









이곳 해변은 길가에서 바닷가 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곳으로 절벽에 둘러싸여 있는 작은 해변 입니다.
경치가 아주 그만 입니다.
근데 이친구들은 이런 곳을 어찌 알고 오는지... 밤마다 조사 하는지... 저 혼자 왔으면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을듯 하네여







이날 팬케이크락 같이 보러 가기로 했는데 시간은 이미 6시. 체력은 바닥... 전 빨리 눕고 싶은 생각만 간절 하고 더 따라 갔다가는 제가 퍼져서 이친구들에게 민폐 일거 같아 전 중간에 이탈 합니다.
자기들도 퀸즈타운 가는길 이니 조만간 또 보자는 말을 남기고...

제가 전날까지는 도시만 다녀서 그런지 이날 야영지인 푸나카이키는 카페 하나에 홀팍과 모텔 몇개가 전부 인 동네 입니다. 슈퍼 이런거 당근 없습니다.
아 이정도 작을지 몰랐네여. 이날 너무 힘들고 배고파서 홀팍에 가서 캐빈이 있는지 물었지만 만원 입니다.
결국 텐트 대충치고 씻고 카페에 가서 피쉬앤칩스를 허겁지겁 먹고 맥주도 두잔 먹었습니다.
이베 살거 같네여. 음식 주문후 맥주 마시고 있는데 어떤분이 오셔서 아까 너 봤다면서 자기도 자전거 탄다고 하시면 우리는 15분 정도 이런저런 얘기 하고 도로 정보도 알려 주시고 북한 얘기도 하고 했네여.
덕분에 심심하지 않고 고마웠습니다.


이곳엔 여러나돈을 붙여 놨더라고여.
저도 만원을 붙이고 싶었지만 한국돈을 100원도 안가지고 와서... 아쉽네여.
이곳엔 팬케이크락의 만조 시간을 적어 놓습니다. 팬케이크락은 만조때 봐야 제맛이라능...
다행히 내일은 9시네여. 이런 행운이 ㅋㅋㅋ


이게 먼지 몰랐으나 카페에 와서 봤는데 바위가 노을을 받으니 정말 장관 이네여.~




맛은 그냥 그랬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런거 먹을땐 김치가 그립곤 합니다.
피자 먹을때 김치와 같이 먹는 저인데... ㅋ

이날 텐트에서 자면서 처음으로 샌드플라이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습니다.
위에는 긴팔 이었지만 바지가 반바지라... 이때만 해도 머 지까짓게 물어 봤자지 했는데 이때 물린 흉터가 평생 갈거 같네여. ㅜㅜ 특히 이동네가 샌드플라이 천국 입니다. 이전 이후로 이런데 못 봤네여.

다음날 일찍 일어나 팬케이크락 입구에 가니 카페가 있어 파니니와 커피를 마시고 자전거 보관을 부탁하고 걸어서 구경 하러 갑니다. 이때 중국인들을 실은 버스가 오고 나서 정신이 없었다는... ㅜㅜ








보시면 아시겠지만 돌이 층층히 쌓여 있는거 같다 해서 팬케잌락 입니다.
어제 헝가리 친구들이 자꾸 팬케잌 가치 가자해서 같이 밥 먹자는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거였다능...
제 영어의 한계를 다시 느낌니다요~




저렇게 구덩이 같은 곳에 파도가 밀려와 장관을 이룹니다. 가만히 보고 있음 얼마나 멋있던지.
단 만조때 가야 볼수 있어여.





눈으로 보면 너무 좋은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별거 아닌거 같네여. 아쉽습니다.
날을 잘못 잡았는지 중국인들만 없었음 조용 했을텐데 그게 젤 아쉽습니다. 시끄러운거 아시져?

구경후 이제 다시 출발 입니다. 어제 여러명이 같이 다니다가 오늘 혼자 갈려니 좀 쓸쓸 하군요. ^^;
그래도 씩씩 하게 아자자~~~

한참 가다가 쉬고 있는데 노부부 자전거 여행자분이 지나 갑니다. 가볍게 인사를 한후 저는 좀더 있다 출발 했는데
후에 이분들과 같이 다니진 않았지만 3일동안 자주 만나게 됩니다.




오늘도 짐이 한가득인 저의 자전거. 누가 보면 세계일주 하는지 알겠네여.


제가 점심 먹으러온 가페 입니다. 가게 오픈전에 도착 하여 이십분 정도 기다 렸네여.
제가 첫 손님~


가게 앞이 바다 였는데 이렇게 서핑 하러 마니들 오시드라고여.


영화에서만 보았던 돌로 만든 체스판. 신기해서 찍어 봤네여.


아까 말한 노부부 입니다. 독일에서 오셨더라 고여. 남자분이 제 자전거를 참 부러워 하셨던 ㅋㅋ



시원하게 맥주를... 원래 낮에 라이딩 할땐 술 안마시지만 이날도 업힐을 너무 마니 해서 한잔 먹어야 겠더라 고여.
확실히 어제 덕분에 오늘 업힐을 좀 더 수월하게 한 느낌 입니다. ㅋㅋ 이렇게 업그레이드 되는군여.


뉴질랜드 에서 먹었던 햄버거중 가장 맛있었던 버거 입니다.
배가 고파서 일수도 있으나 맛도 아주 일품 입니다. 사람들이 제가 먹는거 보면 돈 마니 쓴다고 하시더라 고여.
대부분 한끼에 $10 안쪽으로 먹는것 같은데 전 $20 정도 먹고 다녔어여. 음... 제 여행 스타일은 돈 아끼며 궁상 떨기 보다는 먹고 싶은거 먹고 하고 싶은거 하는 스타일 입니다. 물론 낭비 하진 않지요. 합리적으로 즐기는? ㅋ
머 그래서 더 여행을 자주 못가는거 같지만 머 저만의 스타일 이니 오늘도 전 맛나 보이는 걸로 먹습니다 ㅋㅋ


이런 isite도 있습니다. 지도만 보시고 기대해서 가시면 안된다는...


아 이제 그레이마우스 입니다. 얏호.
오늘탄 거리도 짧고 일찍 도착 했지만 여길 넘어 가면 다음마을 까지 꾀 멀기에 오늘은 여기서 쉬기로 합니다.
아, 그런데 제가 뉴질랜드 와서 산 핸드폰 유심의 데이터를 다 사용 하여 유심을 충전 하려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여 ㅜㅜ 그래서 유심 가게를 찾지만 어제는 동네가 작아 못갔고 웨스트포트 에선 직원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황당한 답변. 여행자 유심은 도시에서만 취급하는거 같다는 생각 입니다.
그레이 마우스도 기대 했지만 젊은 여직원 두명이 있었는데 불친절 하고 모른다고만 하네여... 언제 충전 할련지...
GPS도 안파네여... 이러다가 이상태로 퀸즈타운 까지 가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여.


YHA 싱글룸 잡고 샤워 한후 라면 끓여 먹고 마트가서 간식과 와인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여기 YHA 직원분 너무 친절 하시네여. 근데 손님들이 지져분 합니다. 아침에 보니 설겆이가 쌓여 있더군여.
홀팍이나 YHA 다니면서 이렇게 지저분한 곳은 처음 보네여. 시설도 좀 많이 낡았습니다.
사진의 음식은 보기에 맛나 보여 샀는데 도저히 못 먹겠어서 다 버렸다능... 으 아까워. 맛난건 중국인들이 다 쓸어 간듯 합니다.
중국인 관광객 버스 무섭습니다. 피해 다니고 싶네여.


요새 자주 먹는 와인 입니다. 이거 갠찮네여 ㅎ
뉴질랜드는 여러동네의 와이너리 에서 와인을 생산 해서 듣보잡 와인이 참 많아여. 그래서 와인 고르는게 더 힘이듭니다. 그래서 저는 쇼비뇽블랑 이나 상을탄 와인을 주로 삽니다. 모험 했다가 실패 하면 안되기에...


이사진 웬지 느낌 있져? ㅋㅋ
머 그래봐야 또 혼자 앉아서 술먹는 저 입니다...


뉴질랜드 에서 자주 피우던 윈필드 담배 입니다.
저게 25개피 인데 $23 정도 였던거 같네여. ㅋㅋ 담배 한갑에 2만원...

프렌즈조셉 까지는 3일정도 더 남았네여.
요 몇일 자전거를 열심히 탔더니 하루가 바쁘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고 시간 잘 가네여 ㅎ
저는 저 와인을 마시며 지도를 보며 다음 일정을 살펴보고 잠자리에 듭니다.
자전거 타는 날은 10시면 자는거 같아여. 6시쯤 일어 나고여.
내일은 또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들이 생길지 기대 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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